
베트남 비엣아은행(VietABank)이 4월 들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예금 금리를 전격 인상하며 수신 금리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6일(현지시간) 금융권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엣아은행은 최근 온라인 및 창구 예금 금리를 전 구간에 걸쳐 상향 조정했으며 최고 수익률은 연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엣아은행의 최신 온라인 예금 금리표에 따르면 1~2개월 단기 금리는 연 4.7%, 3~5개월 금리는 연 4.75%를 유지했으나, 6개월 이상의 중장기 금리는 일괄적으로 0.4%포인트(p) 인상됐다. 구체적으로 6~11개월 금리는 연 6.5%, 12~13개월은 연 6.6%, 15~18개월은 연 6.7%로 올랐으며, 24~36개월 장기 예금은 가장 높은 연 6.8%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창구 이용 고객을 위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6~11개월 예금은 연 6.3%, 12~13개월은 연 6.4%를 적용받으며, 24~36개월 장기 상품은 연 6.6%의 이율이 제공된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베트남 금융권의 전반적인 금리 상승 기조가 4월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달 동안 베트남에서는 소형 은행뿐만 아니라 이른바 ‘빅4(Big4)’로 불리는 대형 국영은행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 비엣틴은행(VietinBank), BIDV, 아그리은행(Agribank) 등 주요 은행들이 6개월 이상 금리를 0.1%에서 1.4% 사이로 높였으며, 일부 은행은 한 달 사이 2~4차례나 금리를 올리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금융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고시된 금리보다 실제 창구에서 적용되는 우대 금리가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6개월 이상 예금에 대해 최고 연 9%에 육박하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사례도 포착되고 있다. 이는 환율 변동과 자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