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 반복되는 다리 통증이 단순한 피로나 영양 부족이 아닌 당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 헬스(Verywell Health)에 따르면, 당뇨병 합병증인 신경 손상과 혈액 순환 장애는 신체가 휴식을 취하는 밤시간대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밤에 다리 통증이 발생할 때 주의 깊게 살펴야 할 4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첫째는 타는 듯한 통증이나 찌릿함이다. 이는 당뇨병과 관련된 가장 흔한 통증 유형으로, 발이 타오르는 것 같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혹은 전기 충격을 받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서 말초 신경이 손상되어 뇌가 잘못된 통증 신호를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
둘째는 종아리 경련이다. 잠을 자는 동안 갑작스럽게 근육이 수축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쥐가 자주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경련은 주로 종아리에서 발생하며 수 분간 지속된 후에도 둔한 통증을 남긴다. 셋째는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둔한 통증이다. 위치가 불분명한 깊은 근육의 피로감과 함께 다리가 차갑거나 피부색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하지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다.
넷째는 하지불안 증후군과 유사한 불쾌감이다. 통증이라기보다 다리 내부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나 가려움증 때문에 자꾸 다리를 움직여야만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었을 때 주로 나타나며 숙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Image showing different types of leg pain associated with diabetes, including cramps and burning sensations]의학계에서는 낮 동안 분산되었던 뇌의 주의력이 밤에 집중되면서 이러한 통증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통증 제어 메커니즘이 약화되어 통증이 더 끈질기게 이어진다. 다리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미 신경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밤마다 다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조기에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당뇨병은 침묵의 살인마로 불리는 만큼 다리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보건 전문가들은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