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이란(Iran) 영토에 상륙할 경우 극심한 인명 피해와 복잡한 군무 보급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30일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와 현지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 내부에서 이란(Iran)의 핵심 석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Kharg) 섬 점령과 호르무즈(Hormuz)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한 해안 기습 작전이 논의되고 있다.
이란(Iran) 국회의장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는 지난 29일 미국이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뒤로는 비밀리에 지상 공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제82공중강습사단(82nd Airborne Division)과 USS 트리폴리(USS Tripoli) 강습상륙함 소속 해병대 등 약 1만 7,000명의 지상 작전 병력이 집결 중이다.
이는 2003년 이라크(Iraq) 침공 당시 투입된 15만 명에 비하면 소규모지만, 테헤란(Tehran)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 통제나 전략적 요충지 점령에는 충분한 수치로 평가된다. 트럼프(Trump)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하면서도 이란(Iran)이 우라늄 인도와 핵시설 폐기 요구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 작전이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Seth Jones) 전문가는 이란(Iran) 본토에서 발사되는 극초음속 지대함 미사일이 단 몇 초 만에 미군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Iran)의 고속정과 무인기(UAV) 무리는 협소하고 얕은 호르무즈(Hormuz) 해협을 통과하는 미군 군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몽고메리(Mark Montgomery) 선임 전문가는 본토에서 불과 26km 떨어진 하르그(Kharg) 섬에 상륙한 미군이 이란(Iran)의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앞에 노출된 ‘사격 연습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중동 파견 미 해군 사령관 존 밀러(John Miller) 역시 1만 7,000명의 병력으로는 지속적인 공격을 견디며 요충지를 장기 점령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조셉 보텔(Joseph Votel) 전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특히 이란(Iran)의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 최소 수일에서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하에 매몰된 핵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공병 부대와 특수부대가 투입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임시 활주로를 건설하는 등 복잡한 후방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키오스(Axios) 등 일부 매체는 미군이 이란(Iran)을 향한 대규모 폭격과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결정적 타격’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란(Iran) 측은 미군의 상륙을 기다리고 있으며, 침공 시 미군과 그 동맹국들에게 파멸적인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중동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