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수산물 수출입협회(VASEP)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베트남산 수산물 수요가 크게 늘며 수출 전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연달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올해 초 수산물 수출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2월 두 달간 베트남의 오징어 및 문어 수출액은 1억 1,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2025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오징어 수출액이 약 6,400만 달러로 30% 가까이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문어 역시 4,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6%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체 성장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약 4,200만 달러(23% 증가)를 수입하며 베트남 오징어·문어의 최대 수출 시장 자리를 지켰고, 일본이 2,600만 달러(8%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과 태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85%, 41% 폭증하며 역내 구매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약 14.5%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운송 시간 지연이 수출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고유가 행진으로 인한 어선 운영 비용 상승과 국내 원재료 공급의 불안정성 역시 산업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경우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따른 ‘황색카드’ 규제가 여전히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VASEP은 2026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해외 무역관이 시장 리스크에 대한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시장 외에도 브라질 등 남미와 남아시아 등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비엣피시(Vietfish)’와 같은 전문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