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발 공급망 타격… 태국, 식용유부터 생수까지 물가 비상

중동 전쟁발 공급망 타격… 태국, 식용유부터 생수까지 물가 비상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25.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의 생필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3주 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이용이 사실상 차단된 이후, 태국의 식용 팜유 소매가격은 1리터당 53바트(약 1.62달러)로 약 17% 급등했다.

물가 상승은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유니릴버, 네슬레 등 태국 내 5대 주요 소비재 제조사들은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오는 4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이미 도매 시장에서는 생수 가격이 20바트에서 25바트로 올랐으며, 일부 스낵류는 생산 단가를 맞추지 못해 단종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물가 쇼크의 근본 원인은 연료 가격 폭등이다. 태국은 원유의 약 절반을 페르시안 걸프 지역에서 수입하는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태국 정부는 유류기금을 투입해 디젤 가격을 리터당 29.94바트로 동결하려 했으나, 하루 10억 바트(약 3,2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33바트로 상한선을 올렸다.

정부의 가격 동결 해제 조치는 공포 매수로 이어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디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등지에서는 주유소마다 기름이 동나 구매 제한 조치가 내려졌으며, 항공 유가 상승으로 타이항공은 운임을 10~15% 인상했다. 태국 상무부는 세제, 위생용품 등 6개 필수 품목에 대해 사전 승인 없는 가격 인상을 금지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필리핀은 디젤 가격이 리터당 114페소(약 2달러)를 넘어섰고, 베트남은 보름 만에 가솔린 가격이 37%, 취사용 가스 가격이 12만 동 폭등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역시 보조금 부담과 유가 역대 최고치 경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이번 사태로 인해 2026년 역내 인플레이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4.6%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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