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축구공을 차고 문워크를 추는 등 인간과 흡사한 움직임을 구현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v0.7’을 공개했다. 26일 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KAIST 동역학 로봇 제어 및 설계 연구실은 최근 이족보행 로봇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무게 75kg의 이 로봇은 기계가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행동하게 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기존 로봇 특유의 뻣뻣한 동작을 개선하기 위해 실제 인간의 움직임 데이터를 AI 학습에 결합했으며, 로봇의 물리적 한계에 맞춘 시뮬레이션과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을 적용해 제어 성능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 로봇은 기성 부품을 사용하는 대신 모터, 기어박스, 모터 드라이버 등 핵심 부품을 연구팀이 직접 자체 개발해 기술적 자립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를 이끈 박해원 교수는 해당 로봇이 평지에서 시속 12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30cm 이상의 높은 계단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각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고유 수용성 감각(proprioception)만으로 불규칙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향후 이 시스템을 상체까지 갖춘 완전한 휴머노이드로 확장해 복잡한 산업 업무를 수행하고 실제 환경에서 인간과 협력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