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에게 원대한 포부를 심어주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가정 내에서 부정적인 직업관을 심어주는 부모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심리학자의 날카로운 분석이 제기되었다. 22일(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미국 유학 세미나에서 호찌민 시립 법대 강사이자 심리학자인 토 니 아(To Nhi A) 박사는 자녀의 꿈과 야망을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두 가지 핵심 조언을 건넸다.
첫째, 야망의 토대는 반드시 가정 내에 존재해야 한다. 토 니 아 박사는 자녀가 IT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면 가정 내에 컴퓨터와 같은 구체적인 도구가 갖춰져 있어야 하고, 관련 워크숍에 참여시키는 등 직업 경로를 시각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안 어디에도 책 한 권 없으면서 자녀에게 독서를 강요하거나, 서점 한 번 데려가지 않으면서 작가가 되길 바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야망은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가족 간의 대화와 공유된 공간 속에서 구체화된다는 것이다.
둘째, 부모가 자신의 직업을 이야기할 때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특정 직업을 권유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경제적 가치만 강조할 뿐, 그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토 니 아 박사는 “부모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직장 동료를 비난하고 회사 욕을 늘어놓는다면, 자녀가 그 직업에서 어떤 기쁨을 찾겠느냐”고 반문했다. 자녀는 부모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며 “왜 저렇게 힘든 일을 따라 해야 하나”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야망의 원동력은 금전적 보상을 넘어선 직업적 성취감과 행복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토 니 아 박사는 자녀의 5단계 욕구 피라미드를 제시하며 ‘존중의 욕구’에 대해 언급했다. 자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취미 생활을 할 때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짓만 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자녀의 세계를 무시하는 행위다. 유학이라는 여정 역시 부모의 품을 떠나 자립심과 역량을 키우는 기회인 만큼, 부모와 학교가 협력하여 자녀를 한 명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함께 연사로 나선 밴 휴스턴 아카데미(Van Houston Academy)의 밴 탄 호앙 비(Van Tan Hoang Vy) 교장 역시 “학생 개개인은 고유한 특성을 가진 존재”라며, 특정 공식을 강요하기보다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대학 캠퍼스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등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