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가 고질적인 대형 병원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선 보건소장들을 대상으로 경영 및 관리 역량 강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호찌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관내 359개 보건소장을 비롯해 떠이닌(Tay Ninh)과 동나이(Dong Nai) 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소 운영 혁신을 위한 관리자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땅 치 트엉 호찌민시 보건국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기층 의료 체계의 관리 역량 혁신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현재 베트남의 보건소는 1차 의료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하급 기관을 건너뛰고 곧바로 대형 병원으로 향하는 ‘의료 전달 체계의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엉 국장은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도 환자가 몰리는 곳과 한산한 곳의 결정적 차이는 결국 소장의 조직 운영 능력과 서비스 정신에 있다”고 꼬집었다.
시 보건당국이 제시한 미래 비전은 보건소를 단순한 진료소를 넘어선 ‘생애 주기별 건강 관리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건소장들은 단순히 의학적 기술만 갖춘 의료인을 넘어 공공 보건 서비스를 총괄하는 ‘캡틴(Captain)’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이론 위주의 강의에서 벗어나 보건소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14가지 핵심 실무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의료 보험 재정 집행, 의약품 부족 사태 해결 방안, 인력 배치의 효율화 및 중복 방지, 그리고 민원 발생 시 적법한 절차에 따른 해결 기술 등 실무 중심의 해결책이 공유된다.
호찌민시 보건국은 기층 의료 기관이 제 역할을 수행할 경우 주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조기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상급 병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시 전체 의료 시스템의 균형 잡힌 발전과 지속 가능한 보건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