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트남에 ‘8000만 배럴’ 비축유 개방 시사… 120억 달러 에너지 혈맹 강화

일본, 베트남에 '8000만 배럴' 비축유 개방 시사… 120억 달러 에너지 혈맹 강화

출처: Cafef
날짜: 2026. 3. 17.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아시아 2위 경제 대국인 일본이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자국 석유 비축유를 개방하고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가스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18일 베트남 정부 공보(VGP)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전날 이토 나오키 주베트남 일본 대사를 접견하고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의 핵심은 일본이 방출을 검토 중인 8,000만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에 대한 베트남의 접근권 확보였다. 찐 총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베트남에 대한 직접적인 원유 공급이나, 응이선(Nghi Son) 정유공장의 원료 다변화를 위한 간접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토 대사는 “일본은 이미 비축유 개방을 결정했으며, G7 국가들에도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양국 협력의 또 다른 축은 ‘블록 B – 오몬(O Mon)’ 가스전 및 발전소 연쇄 프로젝트다. 총 투자비가 120억 달러에 달하는 이 ‘메가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장기 에너지 자급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찐 총리는 일본 측에 오몬 II 화력발전소 건설 속도를 높여 가스전 개발 시점에 맞춰 가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일본 측은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이니셔티브 차원에서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LNG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과 문제 해결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다.

항공유 수급에 대한 논의도 구체적으로 이뤄졌다. 찐 총리는 항공업계의 연료난 해소를 위해 일본 비축분의 구매를 요청했으며, 이토 대사는 이를 본국에 보고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자원 거래를 넘어, 2026년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인 에너지 혈맹으로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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