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디지털 심장, 호찌민에 박는다”… 21억 달러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 착공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11.

호찌민시가 동남아시아의 인공지능(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호찌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 당국은 탄푸쭝(Tan Phu Trung) 산업단지에 총투자비 21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4월 30일 착공에 들어간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전날인 11일 오전, 응우옌 반 드억(Nguyen Van Duoc) 시장 주재로 글로벌 투자 컨소시엄과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프로젝트의 협력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 거물인 킨박 시티(KBC) 그룹과 미국의 가속 인프라 자본(AIC)이 손을 잡고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시설 제원은 압도적이다. 초기 단계에서만 50MW(메가와트)급 인공지능 전력 플랜트를 구축하며, 여기에는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수준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2만 8,000개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주권’ 확보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전체 투자금은 2027년 1분기 말까지 전액 집행되어 완공될 계획이다.

호찌민시 과학기술국 람 딘 탕(Lam Dinh Thang) 국장은 “현대적 데이터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설비 확충을 넘어 디지털 경제와 지식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적 포석”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재무 능력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은 시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컨소시엄 측은 호찌민시의 신속한 행정 처리와 지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올리버 존스(Oliver Jones) AIC 공동 설립자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는 부지 확보부터 전력 공급, 기술 생태계 조성까지 까다로운 조건이 많지만 호찌민시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킨박 시티의 당 타잉 탐(Dang Thanh Tam) 회장은 “베트남 최초의 AI 데이터 센터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국가적 경사인 4월 30일 해방 기념일에 맞춰 착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응우옌 반 드억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호찌민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유관 부서가 협력하여 인허가 및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즉각 해결하고 조기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호찌민시가 단순 제조 중심에서 첨단 기술 및 데이터 처리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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