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신주쿠 도쿄 도청사. 45층 전망대가 무료로 개방되어 인기가 높지만,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32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의 ‘카레라이스’가 숨겨진 명물로 통한다. 최근 물가 상승 속에서도 이곳이 여전히 도쿄 최고의 점심 명소인지 직접 확인해 보았다.
10일(현지 시각) 일본 현지 매체와 여행 커뮤니티에 따르면, 도쿄 도청 제1본청사 32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은 일반인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도청 카레’는 690엔(약 6,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도쿄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뷰를 덤으로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식당 입구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식권을 구매한 뒤 배식대에서 직접 음식을 받는 전형적인 구내식당 시스템이다. 하지만 창가 자리에 앉는 순간 풍경은 5성급 호텔 레스토랑 못지않다. 이곳의 카레는 전형적인 일본식 가공 카레의 맛을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와 감자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최근 도심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조차 500~700엔대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탁 트인 전망과 쾌적한 좌석, 그리고 따뜻한 정식을 제공하는 도청 식당은 관광객들에게 ‘가성비 성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도청이라는 공공기관 특유의 엄격한 위생 관리와 표준화된 맛은 외국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다.
현장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무료 전망대를 구경한 뒤 바로 아래층에서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어 동선이 완벽하다”며 “도쿄의 빌딩 숲을 바라보며 먹는 카레 맛은 신주쿠의 어느 유명 맛집보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쿄 도청 구내식당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며, 점심시간 피크 타임인 12시부터 1시 사이에는 공무원들로 붐비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오전 11시나 오후 1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도심 속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풍경과 일본의 맛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명소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