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 이스라엘의 정유 시설 공습 이후 테헤란에 쏟아지다

'검은 비', 이스라엘의 정유 시설 공습 이후 테헤란에 쏟아지다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3. 9.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주요 연료 저장 시설을 전격 공습한 직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기름 섞인 검은 비가 내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8일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유류 저장고에서 발생한 거대한 연기 기둥이 비구름과 섞이면서 테헤란 전역에 검은 낙진이 섞인 비가 쏟아졌다.

CNN의 프레드 플라이트겐 기자는 현장에서 실제 비의 색깔이 검은색이며 기름 성분이 섞여 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 시민 1,000만 명은 아침 일찍부터 도시를 뒤덮은 자욱한 검은 구름과 매캐한 타는 냄새 속에서 잠을 깨야 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번 공격이 이란 군부대에 연료를 공급하는 주요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국립 석유제품 유통공사는 테헤란과 알보르즈주에 위치한 4곳의 유류 저장고와 1곳의 운송 센터가 적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유조차 운전기사 2명을 포함해 직원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재는 진압된 상태지만, 폭발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연기가 대기 중에 머물면서 도시 전체를 검은 안개처럼 휘감고 있다.

이러한 검은 비 현상은 과거 중동 전쟁사에서도 기록된 바 있다. 1991년 쿠웨이트 유전 화재 당시에도 인근 국가인 터키 남부와 이란 서부에 기름 섞인 비가 쏟아져 시민들의 옷과 손을 검게 물들인 사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미세한 기름 입자와 오염 물질이 응결핵 역할을 하면서 비와 함께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인명 피해 소식에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오염된 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으며, 공습 이후 파괴된 시설 복구와 대기질 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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