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20개 대학교 학생들과 청년 5,000여 명이 대규모 헌혈 행사에 참여해 질병 치료와 응급 환자를 위한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탰다. 9일 호찌민시 보건당국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반히엔(Van Hien) 대학교에서 열린 ‘붉은 일요일(Chu Nhat Do)’ 헌혈 프로그램에 수천 명의 대학생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설(Tet) 연휴 이후 각 병원의 혈액 재고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혈액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부 응우옌 찌 특(Nguyen Tri Thuc) 차관은 현장을 방문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의사라도 중증 외상 환자 등에게 필요한 혈액이 없다면 생명을 구할 수 없다”며 혈액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전혈 외에도 성분 헌혈(혈소판 등)과 희귀 혈액형 보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 전역에서 약 175만 단위의 혈액이 채혈되었으며, 이 중 98%가 자발적인 헌혈로 채워졌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75%가 헌혈에 참여한 수치다. 특 차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인 기부 정신을 확산시키는 청년들이 헌혈 운동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학생들의 헌신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붉은 일요일’ 프로그램은 2009년 하노이의 단일 채혈 지점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헌혈에 다수 참여한 학생들에게 100건의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각 대학 학생회에는 20대의 컴퓨터가 기증됐다. 또한 호찌민시 내 참전 용사와 정책 대상 가구를 위해 6채의 ‘사랑의 집’ 건립 기금도 전달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