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좁은 골목 안,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던 두 친구가 이제는 정성 가득한 국수 한 그릇으로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7일 사이고니어(Saigoneer)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숨은 맛집으로 떠오른 ‘아탕(A Thăng)’은 예술가적 감성과 요리에 대한 진심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주인장인 두 청년은 과거 밴드 활동을 함께했던 음악 동료다. 무대 위에서 화음을 맞추던 이들은 이제 주방에서 육수의 맛을 맞추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아탕’이라는 가게 이름 역시 음악적 용어나 그들의 추억이 담긴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매장 곳곳에는 이들의 과거를 짐작게 하는 악기와 소품들이 배치되어 일반적인 식당과는 다른 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탕의 대표 메뉴는 오랜 시간 정성껏 우려낸 맑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국수 요리다. 음악을 하듯 정교하게 재료의 비율을 조절하고,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철칙이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을 추구하는 이들의 요리 방식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위로를 건넨다는 평을 받는다.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탓에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단골손님들로 가게는 늘 북적인다. 손님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두 주인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분위기와 그들의 우정이 녹아든 음식의 온기를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아탕은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꿈을 좇던 청년들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일궈낸 소중한 아지트로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