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보건부가 최근 글로벌 유제품 기업들의 대규모 리콜 사태와 관련하여 국내 유통 중인 우유 및 영유아용 영양 제품에 대한 감시와 검사를 대폭 강화하라는 긴급 지침을 각 지방 성·시에 전달했다.
5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난 4일 공문을 통해 각 지방 당국에 유통 식품, 특히 영유아용 우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시 계획을 수립하고 검사 역량을 높일 것을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네슬레, 다논, 락탈리스 등 글로벌 유제품 거대 기업들이 세레울라이드(Cereulide) 독소 오염 우려로 70개국 이상에서 수백만 개의 제품을 리콜한 ’10년 만의 최대 우유 위기’에 따른 대응이다.
보건부는 특히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균이 생성하는 독소인 ‘세레울라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표준 검사법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세레울라이드는 열에 매우 강해 일반적인 가열 조리나 끓는 물로 우유를 타는 방식으로는 파괴되지 않는 위험한 독소다. 영유아 체내에 침투할 경우 1~6시간 내에 구토를 유발하며, 간 기능이 미성숙한 아이들에게는 급성 간부전이나 다발성 장기 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립식품검험연구원, 영양연구소, 파스퇴르 연구소 등 주요 전문 기관들은 우유 및 영유아 영양제 내 세레울라이드 독소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표준 분석법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 당국은 검사 과정에서 부적합 제품이 발견될 경우 즉시 회수하고 소비자에게 경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베트남 당국은 이미 시장에 유통 중인 해당 리콜 대상 제품들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영유아 건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선제적인 감시와 신속한 경보 시스템 가동을 통해 식품 안전 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