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낫다”… 싱가포르 중고 노트북 업계, AI 칩 열풍에 ‘잭팟’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3.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싱가포르의 중고 노트북 리셀러들이 구형 기기에서 추출한 부품을 팔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3일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인터내셔널이 보도한 싱가포르 현지 IT 업계 소식에 따르면, 과거에는 단순히 폐기되거나 저가에 팔리던 중고 노트북들이 최근 ‘귀하신 몸’이 됐다. 특히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급 중고 기기들이 타깃이다.

리셀러들은 중고 노트북에서 추출한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제조사의 GPU를 따로 모아 AI 연산용 서버를 구축하려는 스타트업이나 연구소, 심지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에 재판매하고 있다. 신품 AI 전용 칩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차선책으로 중고 부품을 활용해 연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싱가포르 심림 스퀘어(Sim Lim Square)의 한 중고 기기 유통업자는 “지금 중고 노트북 시장은 금 시장보다 수익률이 좋다”며 “특정 모델의 경우 중고 매입가보다 부품별로 해체해 팔았을 때의 가치가 2~3배 이상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싱가포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부품 재활용(Recycling for AI)’이 거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한계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신규 칩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중고 IT 기기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리매뉴팩처링(Remanufacturing) 시장은 AI 시대의 또 다른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고 부품의 내구성과 효율성 문제, 그리고 불법적인 유통 경로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당국의 적절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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