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한계 극복을 위해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젊은 직장인부터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관련 클럽과 비행 사이트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일 현지 매체 뚜오이쩨(Tuoi Tre) 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패러글라이딩 연맹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파일럿이 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 도입된 이후 익스트림 스포츠로 분류되어 엄격한 국가 관리를 받아온 패러글라이딩이 최근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사례들이 눈길을 끈다. 닥락성 출신의 응우옌 티엔 빈(38) 씨는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2022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는 판티엣, 동나이, 안장 등 베트남 전역은 물론 호주까지 건너가 비행을 즐긴다. 빈 씨는 “강한 바람을 기다려 느린 이륙 속도를 보완하고 기체 제어 장치를 내 몸에 맞게 개조해 비행한다”며 “이 스포츠가 정신적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도안 꾸옥 훙(43) 씨는 고소공포증을 극복한 사례다. 그는 “새처럼 나는 기분과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독립적인 매력에 빠졌다”며 매주 하노이나 타이응우옌 등 전국 비행 명소를 찾고 있다. 안장성 출신의 워킹맘 팜 킴 란(34) 씨는 네 아이의 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며 하늘을 난다. 그녀는 “비행하는 순간 내 자신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람 광 꾸이 호찌민 패러글라이딩 연맹 회장은 “패러글라이딩은 풍속 6~7m/s 이하의 안정적인 기상 조건과 공인된 교육 이수가 필수적인 스포츠”라며 “심혈관 질환이나 평형 장애가 없다면 휠체어 이용자를 포함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동나이성 쭈아찬산, 안장성 찌똔, 람동성 다떼 등이 주요 비행 명소로 꼽히며, 매주 주말이면 스트레스를 날리고 새로운 시야를 확보하려는 동호인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