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공안부 수사국은 대규모 병원 확장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 막대한 국고 손실을 입힌 혐의로 응우옌 티 낌 띠엔(Nguyen Thi Kim Tien, 67세) 전 보건부 장관에 대한 기소를 권고했다.
1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에 따르면, 띠엔 전 장관은 하노이에 위치한 박마이(Bach Mai) 병원과 비엣득(Viet Duc) 우정 병원의 제2분원 건설 사업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국가 자산을 낭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띠엔 전 장관은 총리의 승인 없이 외국인 컨설턴트 고용을 허가하고 건축 설계 선정 계획을 독단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위법 행위는 특정 컨설턴트 컨소시엄이 유리하게 계약을 따내도록 도왔으며, 이 과정에서만 약 700억 동(약 268만 달러)의 자산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신속한 진행을 핑계로 기술적 특성이나 시공 순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입찰 패키지를 통합 승인하는 등 무리한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사업은 지연 및 중단되었으며, 최종적으로 7,330억 동(약 2,814만 달러) 이상의 국고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사건에는 띠엔 전 장관 외에도 보건부 산하 주요 의료 프로젝트 관리국의 전·현직 간부들과 관련 건설사 대표 등 다수의 인물이 연루되어 함께 기소 권고를 받았다. 일부 간부들에게는 뇌물 수수 혐의도 추가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띠엔 전 장관은 베트남의 유일한 여성 장관이자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아닌 상태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인물로, 재임 시절에도 이미 정치국의 경고 처분을 받고 보건 서비스 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