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TPA)이 공항 내 파자마(잠옷)와 크록스 샌들 착용을 금지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1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와 외신 등에 따르면, 탬파 공항은 최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보았고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 공항에서 파자마 착용을 금지할 때”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한 공항 측은 과거에도 이른바 ‘구멍 뚫린 고무신’으로 불리는 크록스 신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공항 측은 “유머와 풍자를 섞어 팔로워들과 소통하기 위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그 이면에는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의 최소한의 격식을 회복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수준 저하를 우려하며,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여행객들이 조금 더 단정한 복장을 갖춰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청바지에 티셔츠 정도만 입어도 충분히 예의를 갖춘 것”이라며 “깔끔한 옷차림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더 나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공항은 패션쇼장이 아니다”, “좁은 기내 좌석에서 장시간 비행하려면 편안한 옷이 최고다”, “직원들이 내 짐과 몸을 수색하는데 옷차림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는 반발이 거세다.
미국 교통부는 최근 ‘여행의 황금기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캠페인을 통해, 비행기 여행이 단순히 참고 견뎌야 하는 불편한 과정이 아니라 특별한 외출이었던 과거의 낭만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파자마 금지’ 논란은 현대 여행 문화에서 ‘개인의 편안함’과 ‘공공의 격식’ 사이의 가치관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