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률적으로 극히 희박한 다섯쌍둥이 자연 임신 사례가 중국에서 무사 출산으로 이어져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 병원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산모 디리(Dili, 24세) 씨가 다섯쌍둥이를 성공적으로 출산했다.
다섯쌍둥이 자연 임신은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분의 1의 확률로 알려진 매우 희귀한 사례다. 특히 산모는 임신 전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을 앓고 있어 임신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치료 후 지난해 8월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 초기부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산모는 합병증과 대량 출혈의 위험 속에서도 수천 km를 이동해 우한의 전문의를 찾았다. 병원 측은 산부인과, 신생아과, 마취과 등 각 분야 전문가 20여 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개월간 모니터링을 지속했으며, 분만 예정일을 앞두고는 수차례 긴급 수술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임신 29주 만에 조기 파수가 발생하자 병원 측은 즉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시작했다. 26일 새벽 2시경 수술이 시작된 지 불과 15분 만에 남아 1명과 여아 4명 등 다섯 아이가 차례로 태어났다. 아기들의 몸무게는 870g에서 1,030g 사이로 초미숙아 상태였으나, 다행히 다섯 아이 모두 신생아 건강 상태 지수(Apgar)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아기들은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40년 경력의 산부인과 주치의 리자푸 교수는 “내 평생 가장 많은 다태아 분만 사례였다”며 긴박했던 수술 당시를 회상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소식에 “어머니의 위대함과 의료진의 헌신이 만든 진정한 기적”이라며 “올해 최고의 설 선물”이라고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