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고 부호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이끄는 빈그룹이 고향인 하띤성에 80조 동(VND) 규모의 철강 공장을 세우며 금속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현지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와 하띤성 당국에 따르면, 빈그룹 산하 신설 법인인 빈메탈(VinMetal)은 지난 27일 하띤성 경제구역 관리위원회로부터 ‘빈메탈 하띤 철강 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등록 증명서를 교부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띤성 붕앙(Vung Ang) 빈홈즈 산업단지 내 460헥타르(ha) 부지에 총 80조 동(약 4조 3,000억 원)을 투입해 건설된다. 주요 생산 품목은 열연강판(HRC), 고강도강, 그리고 전기차 생산 및 고속철도 등 국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특수 합금강이다.
빈메탈은 지난 2025년 10월 자본금 10조 동으로 설립된 빈그룹의 전략적 신규 법인이다. 빈그룹이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 한 달 만인 11월에 자본금을 15조 동으로 증액하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특히 팜 녓 브엉 회장의 장남인 팜 녓 꾸안 아잉(Pham Nhat Quan Anh)이 총괄사장을 맡아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공장은 1단계에서 연간 약 50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빈그룹은 이번 철강 사업 진출을 통해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와 건설 브랜드 빈홈즈(Vinhomes) 등 그룹 핵심 사업부문의 원자재 공급망을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제 표준에 맞춘 고품질 강재를 생산해 수입 대체는 물론 향후 해외 시장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하띤성 당국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지역 내 제조 및 가공업 발전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붕앙 경제구역을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거점으로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