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 이익을 낸 베트남 기업이 11곳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은행은 모두 7곳으로, 여전히 베트남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 베트남국영석유가스그룹(페트로베트남·PVN)
PVN은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약 62조7,000억 동(24억1,430만여 달러)으로 베트남 최고 수익성 기업으로서 입지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이자, 당초 목표치의 44%를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또한 PVN의 지난해 매출은 1,000조 동(385억600만 달러)을 넘기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석유 생산량은 약 1,000만 톤으로 목표를 20% 넘게 초과 달성했으며, 발전량은 313억7,000만 kWh로 7.3% 증가했다. 석유 제품 생산량은 약 790만 톤으로 17.6% 증가했다. 지난해 세수기여액은 159조6,000억 동(약 61억4,560만 달러)으로 목표를 80% 초과 달성했다.
◇ 군대통신그룹(Viettel·비엣텔)
비엣텔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56조8,000억 동(21억8,710만여 달러)의 세전이익을 통해 이익 기준 베트남 기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220조4,000억 동(84억8,670만여 달러)으로 14% 가까이 늘어 2년 연속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지난해 호실적과 관련하여 까오 득 탕(Cao Duc Thang) 비엣텔 회장은 “지난해 해외 사업 부문의 성장률이 최대 24%에 달한 것이 전사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제조 부문 또한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제품 생산 및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장은 모든 사업의 원동력이자 핵심 활력”이라며 “성장이 없거나 역성장을 기록하면 직원들은 의욕을 잃게 된다. 이는 조직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업무와 연구, 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 빈홈(Vinhomes)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빈홈은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51조2,790억 동(19억7,450만여 달러)을 넘기며 베트남 부동산 기업 중 유일하게 10억 달러 이상 이익을 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빈홈은 2019년부터 ‘10억 달러 이익 클럽’의 일원으로 합류해 지속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빈홈의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예정보다 앞당겨 완공·인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빈홈은 작년 한해에만 하노이와 호치민, 하이퐁, 떠이닌성(Tay Ninh)에서 5개 초대형 개발사업을 선보였다.
◇ 빈그룹(Vingroup)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 또한 빈홈의 호실적에 힘입어 세전이익이 사상 첫 10억 달러를 넘기는 영예를 안았다. 빈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약 26조3,000억 동(10억1,270만여 달러)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 VP은행(VPBank)
빈그룹 외 VP은행도 10억 달러 이익 클럽에 새로이 합류했다. VP은행은 지난해 사상 첫 30조 동(약 11억5,520만 달러)이 넘는 이익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이익 성장률은 50%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VP은행의 합류로 지난해 연간 이익이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 중 은행의 수는 7개로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4대 국영상업은행 중에서는 비엣콤은행(Vietcombank)은 지난해 전년 대비 4% 증가한 44조 동(약 16억9,430만 달러)의 세전이익으로 선두를 달렸고, 비엣틴은행(Vietinbank)이 세전이익 약 43조5,000억 동(16억7,500만여 달러)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비엣틴은행은 37%의 이익 개선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역시 약 37조9,000억 동(약 14억5,940만 달러)의 세전이익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아그리은행(Agribank)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은행 경영진은 지난해 결산회의에서 연간 목표치를 모두 달성했거나 초과 달성했다고 밝혀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아그리은행은 2024년 27조8,000억 동(약 10억7,050만 달러)의 세전이익으로 역대 최고 이익을 낸 바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이익 목표로 약 28조7,000억 동(11억510만여 달러)을 잡은 바 있다.
민간은행에서는 군대은행(MBBank)와 테크콤은행(Techcombank)이 각각 13억 달러, 12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테크콤은행 관계자는 “총영업이익(TOI) 증가와 엄격한 비용 통제가 지난해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동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영업이익은 약 53조4,000억 동(20억5,620만여 달러)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 증가율은 7%로 이를 절반 가량 하회했다.
군대은행 역시 TOI가 22% 이상 증가한 가운데 비용 통제로 호실적을 거뒀다. 부 탄 쭝(Vu Thanh Trung) 군대은행 부행장은 “기술 플랫폼이 급속한 성장 속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부이 주이 콰(Bui Duy Khoa) BIDV 증권연구분석부 부부장은 “지난해 은행권의 막대한 이익은 전체 금융 시스템의 높은 대출 증가율에 기인한 것”이라며 “높은 여신 증가율은 은행들이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대출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베트남의 대출 증가율은 19%를 넘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