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Barley – 베트남 송금 시장을 개척하는

베트남과의 인연은 운명 같았습니다. 삼성전자에서 35년간 9개국을 거치며 해외 생활을 했지만, 베트남만큼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진 곳은 없었습니다.

– 이기호 와이어바알리 법인장 –

삼성전자에서 22년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미주·유럽·동남아시아를 누빈 이기호(62세) 와이어바알리 베트남 법인장. 그가 퇴임 후 선택한 길은 다소 의외였다. 대기업 임원 출신들이 으레 택하는 안정적인 행보 대신,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진두지휘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지난 22일 호찌민시 소나타스 오피스 빌딩에 위치한 와이어바알리 베트남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이법인장은 “삼성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 기업에 접목하고 싶었다”며 “와이어바알리 리더들의 젊음과 비즈니스에 대한 열정이 합류를 결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메신저 환전 사고 보며 ‘안전한 송금’ 결심

와이어바알리는 2016년 한국에서 설립돼 2017년 호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이다. 흥미롭게도 서비스 개시 후 첫 송금이 호주에서 베트남으로 이뤄졌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한국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최초로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홍콩 등에 진출했다.
2025년 8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배경에 대해 이 법인장은 “메신저 환전과 같은 그레이 마켓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고들을 보며 베트남 거주 교민들에게 안전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한국인 거주 인구가 많은 대표 국가”라며 “한국 내 단기 및 장기 체류 베트남 유학생이 10만명을 상회하고, 한국 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 중 베트남인이 중국 다음으로 많아 지속적인 송금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5년 기준 호찌민시가 수취한 해외 송금액이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돌파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해외 송금을 한 사람 10명 중 3명꼴로 연간 2000만원 이상을 송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비 10분의 1 비용… 당일 송금 완료

와이어바알리의 가장 큰 강점은 비용과 속도다. 기존 은행을 통한 해외송금은 약 4만원 내외의 수수료에 별도 수취 수수료까지 부과되며, 중개은행을 거쳐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면 와이어바알리는 송금 건당 8만동(약 4400원)의 고정 수수료만 부과해 은행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해외송금은 송금 속도가 곧 안전함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와이어바알리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면 당일 송금이 완료됩니다. 고객이 체감하기에 더욱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죠.”
특히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으로 송금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 법인장은 “모바일 앱 기반 송금의 가장 큰 변화는 해외송금이 일상이 된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은행 영업 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여러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송금이 필요한 순간에 바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으로의 송금은 주재원·파견직·해외근무자·자영업자·현지 교민들이, 한국에서 베트남으로의 송금은 외국인 근로자와 국제결혼 베트남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7개 송금국·46개 수취국… 누적 송금액 8조원

와이어바알리는 현재 한국·베트남·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홍콩(일시 중단) 등 7개 송금국과 46개 수취국에서 520개 이상의 송금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는 누적 220만회 이상, 회원 가입 고객 110만명 이상, 비즈니스 송금 고객 6000개 이상을 확보했다. 누적 송금액은 약 8조원에 달한다.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필리핀어 등 다국어 고객센터를 운영한다. 베트남 현지 고객센터(028 7300 1089)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베트남 서비스는 지난 8월 법인 설립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6000명 이상, 송금 건수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호찌민시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는 하노이 북부와 다낭 중부 지역 한국 커뮤니티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핀테크 최초 LAFC 파트너십… 글로벌 브랜드 도약

와이어바알리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FC(LAFC)와의 파트너십이다. 와이어바알리는 올해 초 한국핀테크기업 최초로 LAFC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법인장은 “LAFC 공식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신뢰도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LAFC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성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AFC는 2018년 창단 이후 MLS Cup 우승(2022), 서포터스 실드 2회 우승을 차지하며 북미 최고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LAFC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벨라, 이탈리아 국가대표 조르지오 키엘리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 간 명문 구단이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LAFC와의 파트너십은 와이어바알리가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송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안전’이다. 이 법인장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송금국인 한국·베트남·호주·미국·홍콩·캐나다·뉴질랜드 각국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해외송금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다. 현지 은행 및 결제 파트너와 함께 송금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각국 금융당국과 파트너 요구에 맞춰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해 국가별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데이터 암호화 기술과 인증 절차, 은행 수준의 높은 준법 감시 기준도 적용하고 있다.
파트너 선정 시에는 세 가지 핵심 기준을 본다. 첫째, 현지 규제 체계 안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지와 보안·리스크 관리 등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는지. 둘째, 해외송금·결제 등 관련 분야에서의 운영 경험과 트랙레코드. 셋째, 기술적으로 안정적인 연동이 가능하고 운영 효율을 낼 수 있는지 여부다.

베트남 규제 많지만 친절한 안내로 극복

베트남은 국가 규제상 송금에 필요한 서류가 많다. 하지만 와이어바알리는 회원가입부터 신원인증, 송금신청까지 각 단계에서 고객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송금 신청 단계에서 환율과 수수료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예측 가능한 송금 경험을 제공합니다. 한 번 등록해둔 수취인 정보는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돼 반복 송금 시 부담이 줄어듭니다.”
고객센터에는 회원가입 시 필요한 서류, 송금 목적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서류, 송금 심사에 대한 문의가 주로 들어온다. 베트남어와 한국어 모두 상담이 가능해 현지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
실제 앱스토어 리뷰를 보면 “송금 절차가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매우 투명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고객 서비스도 좋고, 상담원이 친절해서 편리하게 송금했다”는 평가가 있다.

삼성에서의 35년과 지금 스타트업에서의 하루하루, 어떤 점이 가장 다르게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이 법인장은 명확한 답을 내놨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업무를 하는 데 기존 프로세스, 시스템 및 관행 등이 이미 확립되어 있습니다. 반면 와이어바알리와 같은 스타트업은 외부의 작은 환경변화에도 운영이 직간접으로 바로 영향을 받아, 생존 및 성장을 위해 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그는 “작은 규모의 운영이다 보니 구성원 각자의 솔선수범, 능력발휘, 책임감 등이 더욱 요구된다”며 “이런 역동성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인장과 와이어바알리 유중원 대표이사의 인연도 각별하다. 1990년 초 삼성전자에서 같은 부서 선후임으로 함께 근무했고, 유 대표가 90년 중반 해외 유학을 간 후에도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 법인장이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장을 역임하고 호찌민에서 생활을 이어가던 차에 베트남 진출을 계획하던 와이어바알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코참·한인회와 협력…핀테크 세미나 개최 계획

이 법인장은 2026년 핵심 과제로 ‘기반 다지기’를 꼽았다. “베트남 송금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송금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노이 북부와 다낭 중부를 중심으로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와이어바알리 인지도를 제고하고, 고객 사용자 경험을 통한 신뢰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내 한국 기업과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코참(주베트남한국상공회의소), 한인회 등과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통한 윈윈(Win-Win) 프레임을 구축하고, 협의를 통해 핀테크에 대한 현지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지에서 꾸준히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겠습니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35년간 유럽·미국·동남아 등 9개 국가에서 해외 생활을 경험했지만, 베트남은 첫 부임 순간부터 운명처럼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베트남 사람들의 다정함과 근면성실함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의 20~30년 전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베트남의 향후 경제성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기업이든 베트남 기업이든, 그동안 한국 대기업에서 배우고 느낀 경험을 나누고 멘토링을 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이 법인장은 와이어바알리 베트남 법인장과 함께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유통 부문인 페트로셋코 (Petrosetco) 그룹의 고문직을 겸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트남에서 송금을 자주 이용하는 교민·유학생·현지 근로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비용, 속도, 특히 안전함이 중요합니다. 해외송금이 필요한 순간에 앱으로 저렴하게 환전 송금을 할 수 있다는 것, 베트남 동을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 한국 원화로 바로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와이어바알리는 해외송금을 일상에서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용과 빠른 처리,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송금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와이어바알리 주요 현황

▲ 설립: 2016년 한국, 2017년 호주 서비스 시작, 2025년 8월 베트남 법인 설립 (호찌민시 소나타스 오피스 빌딩)
▲ 법인 운영 국가 = 한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홍콩·베트남·싱가포르 (전 세계 직원 약 90명)
▲ 서비스: 개인 해외송금, 비즈니스 해외송금,
월렛 서비스(한국·호주), 선물하기
▲ 베트남 서비스 = 44개국 개인 송금, 송금 건당 8만동 수수료, 당일 송금 (한국), 송금 한도 건당 1.2억동·연간 12.5억동, 신규가입 10만동 쿠폰
▲ 주요 지표(2026년 1월) = 7개 송금국·46개 수취국·520개 송금 구간, 앱 다운로드 220만회, 회원 110만명, 비즈니스 고객 6000개, 누적 송금액 8조원, 11개 언어 제공
▲ 베트남 서비스 현황 (2026년 1월) = 누적 가입자 6000명 이상, 송금 건수 1000건 이상
▲ 글로벌 파트너십 = 2026년 한국 핀테크기업
최초 LAFC (로스앤젤레스FC) 공식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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