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명절인 설 뗏 (Tet)을 앞두고 호찌민의 한 작은 골목길에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송년 잔치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현지 매체 타인니엔 (Thanh Nien)은 지난 6일 저녁 호찌민 짠흥 (Chanh Hung)동의 까오로 (Cao Lo) 거리 한편에서 어려운 형편의 노동자와 저소득층 주민 100가구를 초청한 ‘뗏 안 싸 나 (Tet khong xa nha, 집에서 멀지 않은 설날)’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베트남 설 전통 음식인 반쯩 (Banh chung)과 꺼우끼에우 (Cu kieu) 등으로 차려진 풍성한 만찬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짠흥동 노동조합과 청년단, 그리고 호찌민 노동연맹 (Lien doan Lao dong TP.HCM)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민들에게 총 2,500만 동 상당의 설 선물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만찬에 참석한 주민들은 고단한 일상을 잠시 잊고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암 투병 중인 다오티뚜옛응아 (Dao Thi Tuyet Nga, 54세) 씨는 “건강이 나빠져 일을 쉬게 되면서 고향인 껀터 (Can Tho)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렇게 정성이 담긴 음식을 대접받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휠체어를 탄 아내와 함께 참석한 반떳껌 (Van Tat Cam, 63세) 씨도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오랜만에 명절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기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행사를 주최한 노조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워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쪽방촌에 남아야 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비록 몸은 타지에 있지만 ‘노동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짠흥동 노동조합은 이번 행사 외에도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을 위해 ‘노조 설 장터 (Phien cho Tet cong doan)’ 운영과 총 10억 동 규모의 1,200여 가구 대상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