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우·까로강 범람에 1.5m 물폭탄…철도 20m 유실, “목까지 차는 물 헤치고 탈출”
수도 하노이와 타이응우옌(Thai Nguyen)을 잇는 고속도로가 50cm 이상 침수되고 하노이 교외 수천 가구가 물에 잠기면서 6,500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0일 보도했다.
하노이-타이응우옌 고속도로의 하노이 쯩자(Trung Gia) 지역 구간이 목요일 밤 9시부터 50cm 이상 침수되면서 교통경찰이 차량을 우회시키고 해당 구역 진입을 제한했다.
타이응우옌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방향 100m 이상이 물에 잠겼다. 일부 차고가 낮은 차량은 움직일 수 없었고 여러 대가 고장나 구조가 필요했다. 교통경찰은 물을 헤치며 차량을 지원해야 했다.
금요일 오전에는 물이 중앙 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으로도 넘쳤지만, 하노이에서 타이응우옌 방향 교통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당국은 원격으로 교통을 관리하며 트럭과 차고가 높은 차량만 통과하도록 하고, 차고가 낮은 차량은 안전을 위해 우회 도로를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교통경찰은 타이응우옌에서 하노이로 오는 승용차와 차고가 낮은 차량에 타이응우옌의 옌빈(Yen Binh) 고가도로를 통해 푸엉쩨(Phuong Tre)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고, 다푹(Da Phuc) 지역의 쑤언캄(Xuan Cam) 다리를 건너 박푸(Bac Phu) 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에 재진입하거나 속손(Soc Son) 지역으로 향하라고 안내했다.
북부기상수문관측소에 따르면 태풍 맛모(Matmo)로 인한 며칠간의 폭우로 까우(Cau)강과 까로(Ca Lo)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저지대, 강바닥, 강둑을 따라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침수 상황은 2~4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교외의 타이응우옌성과 인접한 구 속손(Soc Son) 구의 쯩자와 다푹 두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까우강과 까로강에서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수요일 밤부터 침수가 시작됐다.
금요일 이른 아침 쯩자 지역 르엉푹(Luong Phuc) 관측소의 까우강 수위는 10.15m에 달해 최고 경보인 3단계를 2m 이상 초과했다. 수천 가구가 침수됐으며 가장 깊은 곳은 1.5m에 달했다.
하노이에서 약 39km 떨어진 국도 3번에서는 200m 구간이 1.5m 깊이로 침수됐고, 비엣틴(Viet Tin) 공장에서 쑤언손(Xuan Son) 문화관까지 500m 구간은 1.2m 깊이로 침수됐다가 금요일 정오에 빠졌다. 가장 깊은 곳에는 차량에 경고하는 표지판이 설치됐다.
지방도 35번에서는 수위가 0.3~1.2m에 달했고 두 곳은 1.5m에 이르렀다. 통근자들을 돕기 위해 구조 차량이 배치됐다.
시 당국과 국방부는 금요일 오전 쯩자와 다푹 지역의 제방 붕괴와 침수에 대응을 계속했다. 제방 밖 1,500가구 이상이 대피했으며 약 6,500명이 문화관, 학교, 보건소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쯩자 지역에는 현재 18개 마을이 고립돼 4,000가구 이상과 1만6,400명의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우옌티타오(Nguyen Thi Thao·25) 씨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두 자녀를 어머니 집으로 옮겼다. “집 앞 도로가 목까지 차올랐고 아이들 학교도 침수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116번 모자를 쓴 딘반방(Dinh Van Vang) 씨와 구조팀 다른 구성원들은 침수 지역에서 노인 여성을 업고 나왔다. “노인과 어린이를 우선 대피시키고 남성들은 집을 지키기 위해 남는다”고 말했다.
금요일 이른 아침까지 쯩자의 4,000가구 이상이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보트와 특수 차량이 남은 주민들을 임시 대피소로 이송하는 것을 돕고 있다.
다푹 지역에서는 540㏊ 이상의 논을 포함해 약 1,000㏊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쯩자를 통과하는 하타이(Ha Thai) 철도 선로 약 20m가 홍수로 손상됐다. 선로 기초가 침식되고 유실돼 선로가 처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당국은 피해 복구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구조팀은 영향받은 가족들에게 식량과 식수를 배급하고 있으며, 하노이 사령부와 지역 경찰이 대피 작업을 조율하고 있다.
침수 지역의 약 3만8,500명이 학교, 문화관, 군 또는 경찰 캠프에 수용될 계획이다. 쯩자에서는 5,800명 이상이 여전히 대피가 필요하고, 다푹에서는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 약 3만 명이 이주해야 할 수 있다.
침수는 하노이 교외 강변 지역인 쯩자, 다푹, 속손, 투라(Thu La), 푹틴(Phuc Thinh), 꽝민(Quang Minh), 띠엔탕(Tien Thang), 노이바이(Noi Bai) 등의 제방, 지하도, 교량, 암거, 도로를 위협하고 있다.
타이응우옌과 하노이 북부 박닌(Bac Ninh), 랑선(Lang Son), 까오방(Cao Bang) 등 여러 성이 월요일 중국 남부를 강타한 태풍 맛모의 영향으로 며칠간 심각한 홍수를 겪고 있다.
Vnexpress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