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소매점 ‘폐업 러시’…새 세금정책·위조품 단속에 ‘줄줄이 폐점’

-쭈아복 거리 800m 구간 대부분 문 닫아…”코로나 때 같다” 한산

수도 하노이에서 전자상거래 확산과 세금 인상, 정부의 위조품 단속 강화로 소매점들이 대거 문을 닫는 ‘폐업 러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11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하노이 시내 패션 상품의 대표적 쇼핑가인 쭈아복(Chua Boc) 거리는 800m 구간에 수십 개 매장이 밀집해 쇼핑객들로 붐비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최근 몇 달간 조용해졌다.

거리 곳곳에는 ‘임대’ 간판이 흔한 풍경이 됐고,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때간을 연상시킨다. 과거에는 상업적으로 너무 활기차서 소매업자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경쟁해야 했던 곳이다. 이 거리의 임대료는 ㎡당 월 100만동(38달러) 수준이다.

인근 팜응옥타익(Pham Ngoc Thach) 거리에서도 대규모 점포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자주 쇼핑하는 여러 대학 근처에 위치한 응우옌짜이(Nguyen Trai) 거리도 현재 많은 매장이 폐점을 준비하며 대대적인 할인 간판을 내걸었다.

인기 관광지인 항봉(Hang Bong) 거리에서는 일부 패션·액세서리 매장들이 매장 철수 전 재고 정리를 위해 5만동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는 간판을 내걸었다.

유명한 호안끼엠(Hoan Kiem) 호수 근처 5㎞ 지역에서도 점포 폐쇄가 흔한 현상이다.

의류 판매상 부 헝(Vu Hung)씨는 지역 상점들이 적절한 서류 없이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했기 때문에 시장 당국의 급습 단속으로 벌금을 피하기 위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객들로 가득했던 인근 항다오(Hang Dao) 거리도 현재 많은 상점들이 셧터를 내렸다. 판매업자들은 위조품 방지를 위한 시장 당국의 상품 출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 때문에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제는 높은 세금이다. 이달부터 시행된 새 정책에 따라 매출 10억동 이상 판매업자들은 이전처럼 고정 금액이 아닌 비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

많은 상인들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을 우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다.

Hanoi retail stores close as owners fear new tax, crackdown on f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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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매장은 온라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사장들은 배송 기사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러 온 고객이 도착할 때만 문을 열고 시장 당국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신속히 다시 문을 닫는다.

11개 매장이 문을 닫은 다오즈이안(Dao Duy Anh) 거리의 한 상인은 “우리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이어서 매장은 닫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점 폐점 러시는 외각 지역에서도 보이고 있다.  과자와 사탕의 ‘수도’로 알려진 라푸 코뮌(La Phu Commune)이 있는 외곽 호아이득(Hoai Duc)마을에서도 많은 매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Vnexpress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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