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하노이 인민 법원은 쩐 박 하(Trần Bắc Hà) BIDV 은행 전 회장과 수 조동에 달하는 불법 대출을 벌인 사건에 가담한 2명의 부행장, 10명의 공범에 대해 재판을 열었다. 하노이 인민 법원은 앞으로 10일 동안 이번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쩐 박 하 BIDV 은행 전 회장은 작년 7월 교도소에서 수감 중 숨져 조사를 중단한 바 있다.
검찰 측 기소장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BIDV 은행 이사회 회장직을 역임한 쩐 박 하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3월, 소 사육 농가 사업 관련 투자 유치를 위해 하띵(Hà Tĩnh) 성 인민위원회 관계자를 끌어들여 2000억동(약 97억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빙하(Bình Hà) 회사를 설립해 BIDV 은행으로부터 사업 관련 대출을 받기 위해 총 투자금 4조2000억동(약 2053억 원)에 달하는 연간 15만 마리의 소 사육 사업 계획서를 만들었다.
BIDV 은행은 빙하 회사의 소 사육 사업 관련 대출 자격 및 재산 담보 미달 등을 인지했음에도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2조 6000억동(약 1271억원)을 대출해 줬다. 그 뒤 BIDV 은행은 대출금 상환 관리 등에 소홀히 한 반면, 대출금을 타간 주주들은 주식 투자, 유흥 등 사업 목적과 다른 곳에 대출금을 탕진했다.
이같이 불법적으로 대출금을 챙겨간 빙하 회사는 사업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쌓인 적자액은 9000억 동(약 440억 원) 이상에 달한다. 검찰에서 기소할 당시 총 대출 원리금 잔액은 1조 2000억 동(약 586억 원)에 달하며, 그 중 8000억 동(약 391억 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 밖에도 쩐 박 하 BIDV 은행 전 회장은 BIDV 은행 하 타잉(Ha Thnah) 지점을 압박해 담보자산 항목 비율 규정을 어긴 채 8640억 동(약 422억 원)을 불법으로 추가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변호인단만 29명에 이르고, 관계자 소환은 100여 명에 달하는 피해 규모가 방대한 사건이다. 관계자 소환에는 하띵(Hà Tĩnh) 성 인민위원회 대표, BIDV 은행 중앙 신용 심사위원회, BIDV 은행 이사회 임원, 빙하(Bình Hà) 회사 대표, 쭝중(Trung Dũng) 회사 대표, 타이 응엔 철강회사 대표 등 굵직한 인사들이 소환 대상에 포함돼 있다.
재판부는 판 득 뚜(Phan Đức Tú) 현 BIDV 회장에게도 출석 명령을 내렸지만,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대행하면서 불참했다.
아세안데일리뉴스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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