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는 하나의 단일 시장이 아니다. 6억 명이 넘는 인구와 국가별로 완전히 다른 모바일 생태계를 지닌 소우주다. 한국에서 통했던 공식이나 가격표를 그대로 들고 오면 실패한다.” K-앱·게임 스타트업의 동남아 현지화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16일(현지시간) 구글 싱가포르 오피스에서 구글플레이 창구 이머전 트립이 개막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앱·게임 스타트업 14개사의 창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현지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남아는 하나가 아니다”…저사양폰·결제방식까지 현지화해야
환영사에 나선 캐런 티오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구글플레이 활성 개발자 수 1위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기술 혁신 역량을 지닌 국가”라며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이 검증된 스타트업들이 동남아 시장이라는 거대한 기회의 장에서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니칸탄 크리슈나무르티 구글 아태지역 개발자 생태계 총괄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아태지역 음악 서비스를 론칭했던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며 “동남아를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보고 원빌드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스타트업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실수”라고 진단했다.
크리슈나무르티 총괄은 “싱가포르는 인구 600만 명 미만이지만 구매력이 높고 자본·법적 규제·인재가 모이는 허브 역할을 한다”며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은 인구와 트래픽 규모는 거대하지만 1인당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다수 사용자가 200달러(약 27만 원) 이하의 저사양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네트워크 환경도 열악하다”며 “한국 앱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저사양 기기 최적화와 국가별 전자지갑·결제 수단, 현지 언어 지원 등 철저한 현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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