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의 대표 지수인 VN지수가 2주 연속 반등하며 1,800포인트선 진입을 앞두고 있으나,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상승세 지속 여부를 두고 8월 시장의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1.85% 상승한 1,768.06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공기업 자본 구조조정 기준 발표 소식에 국유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빈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약 2조 2,500억 동(VND)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거래량은 전주 대비 10.3% 감소하며 20주 평균보다 약 9% 낮은 수준에 머물러 매수세가 일부 우량주에만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지 증권업계는 1,750포인트를 단기 지지선으로, 과거 하락장에서 깨졌던 1,775~1,810포인트 구간을 주요 저항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SHS증권은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중장기 바닥 확인 및 반등세가 공고해지겠지만, 1,800포인트 근접 시 매수세가 약화될 경우 다시 1,750포인트선까지 재검증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장사들의 호실적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은 8월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SSI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oSE 상장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으며, 금융과 부동산 업종이 전체 이익 증가의 약 70%를 차지했다.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12.2배 수준으로 지수가 1,900포인트 안팎이던 시기보다 대폭 낮아졌으며, 빈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약 9.5배까지 떨어진다.
최근 10년간 8월 중 8차례 지수가 상승했던 계절적 호재와 더불어, 9월 예정된 신흥국 지수(FTSE Russell) 편입 기대감도 대형주 중심의 자금 유입을 자극하는 요소다. VNDirect증권은 8월 중 VN지수가 1,720~1,800포인트 범위에서 다지기를 거친 뒤 1,780포인트를 넘어서면 연말 최고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용 대출 확대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과 환율, 물가, 은행 자산 건전성 및 미국 관련 통상 리스크 등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