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ồ Chí Minh)시 — 아내가 암 진단을 받은 후 Sang 씨는 매달 최대 1억 동(약 1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며 일과 간병을 동시에 이어왔다. 허리 통증이 심해져도 그는 주먹으로 아픈 부위를 세게 두드린 뒤 다시 일터로 향했다.
“나 자신은 완전히 잊고 살았다. 아내에게 좋은 것이라면 무조건 했다”고 Sang 씨는 말했다. 자녀들이 해외에 있어 사실상 지원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두 부부는 오롯이 둘만의 힘으로 버텨왔다.
아내가 투병을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지나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지출 항목도 늘어나 압박은 날로 커졌다. Sang 씨는 생계를 위한 업무를 유지하면서 아내 곁을 지켜야 했고, 많은 날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몸은 지속적인 허리 통증과 피로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지만, 그는 자신이 돌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통증 속에서도 “내가 쓰러지면 어떻게 되나”라는 생각이 스칠 때가 있었지만, 아직 아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는 이유로 금세 떨쳐냈다고 그는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호찌민시 자딘 인민병원(Bệnh viện Nhân dân Gia Định)과 Trạm Tâm lý Tâm Nhung이 공동 주최한 심리 지원 프로그램 ‘함께 굳건히 — 암 환자와 간병인 동행(Cùng vững bước – Đồng hành cùng người bệnh ung thư và người chăm sóc)’이 열렸다. Sang 씨는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안내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암 환자와 가족 약 40명이 참석했다. 간병인 전용 공간에서는 스트레스 인식, 소진 위험 징후 파악, 감정 균형 유지법 등이 안내됐다. 전문가는 Sang 씨에게 통증이 올 때 주먹으로 세게 두드리는 행동이 오히려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드러운 마사지 동작과 호흡 운동을 지도하면서, 환자만이 아니라 간병인 자신의 몸 상태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평소 “오늘 환자는 어때요?”라고만 묻던 사람들이 이날만큼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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