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현지 체류 자국민에게 중동을 떠나거나 대피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1일 중동 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일제히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과 예측하기 힘든 정세 변화에 대비해 미 시민권자들에게 현지 철수를 고려하거나 대피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미 당국은 갑작스러운 영공 폐쇄나 항공편 취소, 이동 제한 등의 가능성에 주의하고 경계 태세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을 방문하거나 경유하려는 외지인들에게도 여행 계획을 엄중히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미 외교 당국은 현재 중동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며 이란의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란 측이 사전 경고 없이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이집트처럼 기존에 표적으로 삼지 않았던 지역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는 물론 전 세계에 위치한 미국 외교 시설, 기업, 민간 기관 등이 이란 및 그 동맹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이란 간의 전면적 충돌 임박설 속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이란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굴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신규 군사 작전 준비를 명령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공격이 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쿠웨이트가 자국 정부 시설과 민간 차량을 겨냥한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이 피격되는 등 지역 내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