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대표 길거리 음식인 팬 샌드위치 ‘반미 짜오(bánh mì chảo)’가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 고객들의 긴 대기 줄을 만들어내고 있다.
3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식당 ‘페(Phê)’에서 주말 한정 메뉴로 선보인 반미 짜오가 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매회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주말 동안 하루 약 400인분만 한정 판매되는 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 개점 전부터 긴 줄이 들어서며, 고객들은 평균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상황이다.
이 식당은 뉴욕에서 베트남식 분쩌우맘똠(분짜와 삭힌 새우젓)과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 인테리어로 유명세를 얻은 ‘맘 NYC(Mắm NYC)’의 셰프 제럴드 헤드(Jerald Head)와 부인 융 다오(Nung Đào) 부부가 운영하는 새 매장이다. 제럴드 셰프는 2025년 베트남 호찌민시 반꺼(Bàn Cờ) 구역의 노포를 방문했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2~3개월간의 연구 끝에 뉴욕에 이 메뉴를 출시했다.
뉴욕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베트남 재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당 측은 빵, 파테, 소시지(차까/차찌엔), 특제 소스 등을 모두 수작업으로 직접 제조한다. 또한 현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베트남에서 직접 주물 팬과 식기류, 빙투언성 산 흑후추 등을 직수입했다. 1인분 가격은 28달러(한화 약 70만 동 이상)로 설정됐다. 식자재비, 인건비, 임대료 및 운영비가 비싼 뉴욕 외식업계 구조와 수제 조리 공정을 감안한 가격이다.
홍콩 출신 거주자나 메xico 출신 블로거 등 현지 고객들은 베트남 현지 식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와 뜨거운 주물 팬 위에서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반미 짜오의 맛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SNS를 통해 관련 시식 영상이 17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이 퍼지면서 폭주하는 손님을 감당하기 위한 인력 유지와 매장 운영에 압박을 받을 정도다. 제럴드 셰프는 “로어이스트사이드 거리를 베트남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리틀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지만, 뉴욕에서의 식당 운영은 매우 가혹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