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여성 3인조 그룹 ‘탐까아오짱(Tam ca Áo Trắng)’이 미국에서 귀국해 약 20년 만에 현지 무대에 다시 오른다.
29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탐까아오짱은 오는 8월 초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콘서트 ‘기억의 한때(Một thời để nhớ)’에 참가해 재결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포싸(Phố xa)’, ‘보꺼우콩두아트(Bồ câu không đưa thư)’, ‘고꼭포지우당(Góc phố dịu dàng)’, ‘바오하(Vào hạ)’ 등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 히트곡들을 부를 계획이다. 멤버 뚜엣응언(Tuyết Ngân)은 동료 가수는 물론 오랜 기간 기다려준 고국 팬들과 다시 만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7월 중순 귀국한 팀은 음반 녹음과 무대 연습을 진행하며 휴식과 함께 동료들과의 만남을 가져왔다. 이들이 전문 음악 무대에 함께 서는 것은 2000년대 중반 활동을 중단한 이후 20여 년 만이다. 앞서 2023년 베트남을 찾아 뮤직비디오 ‘누구나 사랑이 필요하다(Ai cũng cần yêu mà)’를 발표한 바 있으나, 정식 라이브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친자매인 맏언니 뚜엣응언과 쌍둥이 동생 민투(Minh Thư), 민투(Minh Tú)로 구성된 탐까아오짱은 1990년대 초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린 뒤, 1992년 호찌민시 라디오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정식 데뷔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담아 ‘하얀 아오자이 삼중주’라는 뜻의 팀명을 지은 이들은 청아한 음색과 발랄한 무대 매너로 70~80년대생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활동 당시 가요 CD 4장, 일본어 CD 2장, 크리스마스 컬래버레이션 앨범 등을 발표하며 정상급 인기를 누렸고, 가수 람쩌엉(Lam Trường)과 함께 부른 ‘빠른 바퀴(Những bánh xe quay nhanh)’는 30년 넘게 호찌민시 방송국(HTV) 전국 사이클 대회의 주제가로 사용되고 있다.
탐까아오짱은 2005년 멤버 전원이 차례로 결혼하고 미국 이주를 결정하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맏언니 뚜엣응언은 테네시주에서 남편 및 막내 동생 민투와 함께 네일숍을 운영 중이며,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또 다른 동생 민투 역시 가정을 꾸리고 생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