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분야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Bryan Johnson)은 수명 연장 분야의 대표적 인플루언서로, 노화를 되돌리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자신의 신체를 최적화해 왔다고 밝혀 왔다. 현재 48세인 그는 탄탄한 체형을 유지하며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다고 주장한다. 아들의 혈청을 주사하는 실험 등 이색적인 시도로 화제를 모은 존슨의 최신 실험은 고환에 얼음찜질을 하는 이른바 ‘고환 냉각법’이다.
VICE에 따르면, 이 방법은 현재 약 50만 명의 Reddit 이용자들이 따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이 주도하는 ‘Project Blueprint’ 프로젝트의 투자자이기도 한 그는 하루 27회 사우나에 들어가는 동시에 얼음팩을 사타구니에 묶는 방식으로 운동성 정자 수가 57%, 정자 농도가 26%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자의 형태와 이동성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자신의 현재 정자 수가 평균의 4배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그가 직접 측정해 소셜미디어 X에 게시한 자체 수치에 불과하다.
해부학적으로 고환은 정자 생산에 최적화된 약 35도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체외 음낭 안에 위치하며, 이는 체온보다 수 도 낮은 수준이다. 남성학 저널에 게재된 일부 연구에서는 야간에 음낭 부위를 가볍게 냉각하는 것이 생식 문제가 있는 남성에게 일정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들이 전문 냉각 장비를 사용해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얼음팩을 이용한 자가 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지나친 냉각이 오히려 조직 손상을 유발하거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슨의 주장이 통제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개인적 경험에 불과하다며, 이를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