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서류용 건강검진서 폐암 발견…”증상 전혀 없었다”

이민 서류용 건강검진서 폐암 발견…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7. 22.

해외 이민 서류를 준비하려고 건강검진을 받은 55세 여성이 폐에서 작은 종양이 발견돼 조직검사 끝에 폐암 진단을 받았다.

로이(Lợi) 씨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기침이나 흉통도 없었으며 폐암 위험 요인도 없었다. 의료진은 왼쪽 폐에서 흐릿한 결절을 발견하고 결핵으로 인한 병변을 의심했으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폐 종양이 반고형이고 경계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 결절 평가 등급은 악성 위험이 높은 ‘Lung-RADS 4B’였다. 그는 호찌민시 땀아인(Tâm Anh) 종합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응우옌 아인 중(Nguyễn Anh Dũng) 흉부·혈관외과센터 흉부혈관외과 과장은 24㎜ 크기의 종양이 기관지와 기관에서 멀고 갈비뼈에 가려 있어 기관지내시경이나 일반적인 바늘 천자로는 조직검사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료진은 개흉해 표본을 얻고 며칠간 결과를 기다리는 대신, 수술대 위에서 곧바로 냉동생검을 하는 ‘2 in 1’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암으로 확인되면 즉시 근치적 절제를 시행해 환자가 두 번째 수술을 피하고 조기에 안정을 찾아 수술 후 보조 치료로 넘어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중 과장에 따르면 종양이 폐 실질 깊숙이 있고 복잡한 작은 혈관들과 인접해 있어, 일반적인 내시경 수술을 할 경우 폐 실질이 찢어지거나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크고 정상 폐 조직도 더 많이 잘라내야 할 수 있었다. 또 깊은 부위의 림프절 절제에 시간이 오래 걸려 마취 중 한쪽 폐를 더 오래 허탈시켜야 하고, 이는 호흡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인다.

협진 끝에 의료진은 로봇 내시경 수술을 하기로 했다. 흉벽에 4개의 절개창을 낸 뒤 로봇 팔을 넣어 폐 종양에 접근했다. 3차원(3D) 카메라 시스템이 혈관과 신경을 하나하나 확대해 보여줘 의료진은 종양과 정상 폐 조직의 경계를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중 과장은 로봇 팔을 조작해 일반 내시경 수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조직을 한 층씩 박리했다. 30분 만에 종양이 온전히 분리됐고 폐 실질과 주변 구조물은 보존됐다.

냉동생검 표본을 보낸 지 30분 만에 폐암 1B기라는 결과가 나왔고, 의료진은 이어 왼쪽 폐 상엽 전체를 절제하고 관련 림프절 부위도 함께 제거했다.

로이 씨는 수술 다음 날 스스로 일어나 앉아 호흡 연습을 하고 가볍게 걸을 수 있었다. 나흘 뒤 퇴원했으며 수술 후 보조 치료를 위해 재진을 받아야 한다.

중 과장은 폐암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으며 정기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호흡곤란이나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 흉통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단계라는 설명이다.

그는 연 1회 정기 건강검진을 권했다. 특히 50~80세이면서 하루 한 갑에 해당하는 흡연을 20년간 했거나 금연한 지 15년 이내인 사람,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는 사람,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는 사람, 석면과 카드뮴, 니켈, 크롬, 우라늄 같은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폐암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제때 개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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