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에서 평소 채소를 멀리하고 외식에 의존하던 50대 중등도 지방간 환자가 3개월 동안 매일 고구마 줄기(rau khoai lang·고구마 잎)를 섭취한 결과, 간 염증 수치가 폭락하고 당뇨 전단계 정국을 성공적으로 탈출한 임상 사례가 학계에 공유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대만 지룽 장겅 병원 소화기내과 및 간담도 전문의 젠쩐훙(Chien Cheng-hung) 박사가 현지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밝힌 의학 검증 데이터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체중 80kg 이상의 50대 남성 환자는 내원 당시 중등도 지방간과 만성 간염을 앓고 있었다.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 110~120mg/dL를 기록해 완연한 당뇨병 전단계 정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젠 박사는 환자의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한 뒤 가급적 식사를 직접 조리하고 매일 고구마 줄기를 식단에 풍부하게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3개월이 지난 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간 증세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혈당 수치가 하락한 것은 물론, 기존 150U/L까지 치솟았던 간 염증 수치(AST·ALT)가 정상에 근접한 50~60U/L 선으로 급감한 것으로 수치 자료가 확정됐다.
의학 전문가들이 밝힌 고구마 줄기의 과학적 예방 기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고구마 줄기가 장내에 들어가면 인체 유익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분비를 강력히 촉진한다. 이는 시중의 고가 비만 치료 주사제에 포함되는 핵심 메커니즘과 유사한 기능으로, 뇌에 포만감 신호를 전달해 식욕을 자연스럽게 억제하고 혈당 상승을 막는다. 둘째, 고구마 줄기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polyphenol)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수치는 녹차의 무려 30배에 달하는 고밀도 수치로, 간세포의 파괴를 막고 지질 대사를 조절하여 간에 지방이 쌓이는 정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어막 역할을 수행한다.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고 세포 유효 성분을 흡수하기 위한 올바른 조리법도 제시됐다. 대만 농업연구소의 정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줄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이 중 ‘찌기(hấp)’ 방식이 영양소를 보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구마 줄기를 찌면 그냥 두었을 때보다 폴리페놀 방출량이 4.5배나 높아지므로, 전기 찜기를 사용하거나 끓는 물 위에 채반을 올려 뚜껑을 닫고 2~3분간 증기로 익히는 방법이 권장된다. 또한 폴리페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지용성 성향을 띠기 때문에 기름에 살짝 ‘볶는(xào)’ 조리법 역시 영양소 손실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반면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흔히 쓰는 일반적인 ‘데치기나 삶기(luộc)’ 방식은 유효 영양 성분이 조리용 물에 다량 녹아 나가 효능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