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태국 경찰 당국 및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자정 직전 방콕 짜뚜짝(Chatuchak) 구에 위치한 ‘롱 비어 나 랏 프라오(Rong Beer Na Lat Phrao)’ 바 겸 레스토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발생한 지 약 30분 만에 진화됐으나, 유독가스와 화마가 순식간에 내부를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이번 화재로 남성 9명과 여성 18명 등 총 2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6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22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정국이다.
현장 감식 결과 사망자 대부분은 화마를 피해 급히 대피했던 업소 내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 현장 외부는 뒤집힌 가구와 주인을 잃은 신발, 불에 탄 악기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으며, 검게 그을린 출입구와 산산조각 난 유리창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재 현지 공안과 조사 당국은 해당 구역을 전면 통제한 채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 증거를 수집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