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THPT) 시험장을 학교별로 개별 운영하는 방식이 최근 각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방식은 수험생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국가와 학부모의 비용 부담을 줄이며 시설·인력 배치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 학교가 독립된 시험장으로 운영될 경우, 감독관과 시험 간부가 타 학교에서 파견되더라도 객관성 훼손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감독관들은 학부모나 동료 교사와 안면 관계를 맺고 있어 봐주기 심리가 생기기 쉽다. 수험생 역시 같은 학교, 심지어 같은 반 출신이어서 인접 배치 시 정교한 답안 교환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각 지역 교육훈련국 전직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7년 이전 고교 졸업시험이 학교별로 치러지던 시절, 일부 산간 지역 학교들이 개별 시험장 운영을 통해 졸업률 100%를 기록한 사례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후 ‘두 가지 금지(Hai không)’ 방침 시행과 시험 기강 강화 이후 이들 학교의 졸업률은 50% 아래로 급락한 반면, 많은 평야 지역 학교들은 80~90%의 졸업률을 유지했다. 이는 독립적인 감독 체계가 부재한 학교별 시험장 운영 모델이 부정행위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시험이 중요할수록 독립적 감독 필요
교육 전문가들은 고교 졸업시험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감독 체계를 갖추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학교별로 시험장을 분산 운영하는 방식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감독 체계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