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치과 병원이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60대 노인을 상대로 무리하게 12개의 치아를 한 번에 뽑고 임플란트를 심은 뒤, 환자의 은행 계좌와 모바일 결제 앱에서 치료비를 임의로 전액 인출해 간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처벌에 나섰다.
11일 중국 보건 당국 및 현지 언론 종합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섬서성 보계시(Bảo Kê) 위빈구 위생건강국과 시장감독관리국은 최근 대대적인 합동 조사를 벌여 대단원(大團圓) 치과병원의 위법 행위를 적발하고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병원은 과장 광고로 환자를 유인한 뒤 부적절한 수술을 감행하고 환자의 자산을 무단으로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일부 국내 매체 전언 중 보계시의 위치가 섬서성이 아닌 산동성이나 산서성 등으로 오기된 사례가 있으나, 실제 보계시는 섬서성 관할이므로 정확한 지리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치통을 앓던 이 모(63) 씨가 “아침에 임플란트를 심고 오후에 고기를 먹는다”는 병원의 과장 광고에 속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병원 측은 이 씨를 집 앞까지 차량으로 데려와 무료 검진을 제안했으나, 정작 진료실에서는 기존에 남아있던 치아 12개를 모두 뽑고 10개의 임플란트 픽스처를 동시에 심는 무리한 수술을 강행했다. 더구나 병원 관계자들은 이 씨의 은행 카드와 알리페이(Alipay), 위챗페이 계좌에서 총 1만 8,800위안(약 350만 원)의 치료비를 무단으로 전액 인출해 버렸다. 수술 후 홀로 방치된 이 씨는 입안에 피가 가득 찬 상태로 아들에게 발견됐으며, 당시 수중에는 버스비로 쓸 단 30위안만 남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족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이 씨가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미 심장에 4개의 스텐트를 삽입한 중증 기저질환자라는 점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당뇨나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증세가 안정될 때까지 임플란트 수술을 절대 금지하거나 극도로 주의해야 하며, 복수 발치는 쇼크사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2024년에도 하루 만에 23개의 치아를 뽑고 12개의 임플란트를 심은 남성이 13일 만에 사망한 지표가 있다. 이 씨는 수술 후 극심한 통증과 교합 불량, 물집 등으로 13차례 이상 병원을 찾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마취가 깬 뒤에는 왼팔 마비 증세까지 겪었다.
가족들은 현지 보건국에 세 차례나 신고했으나, 병원 측은 부실진료 지적이 나올 때마다 진료기록을 사후 조작해 제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병원 차트에는 이 씨의 성별이 ‘여성’으로 잘못 기재되어 있었고, 심장내과 사전 협진 기록은 수술 후 반년이 지난 뒤에야 급조되어 제출됐다. 당국의 합동 조사 결과, 해당 병원은 스포츠 챔피언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허위 광고를 하고, 환자에게 대체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사전 평가 및 병력 기록 보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병원 측에 이 씨의 치료비 전액을 환불하고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며, 현재 병원 측은 피해자 가족과 배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