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이란, 미국 입국 과정서 비행기 지연… 이집트전 앞두고 훈련 차질 비상

'첩첩산중' 이란, 미국 입국 과정서 비행기 지연… 이집트전 앞두고 훈련 차질 비상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6. 25.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미국행 항공편이 급작스럽게 지연되는 돌발 악재를 만나며 경기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26일 로이터 통신 및 이란 학생공보통신(ISNA)의 대표팀 현지 물류 교통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축구협회는 한국 시간 25일 새벽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Mehdi Taremi)와 사이드 알호에이(Saeed Alhoei) 수석코치가 미국 입국 및 이동 과정에서 특정 신원 확인 문제에 봉착했으며, 이로 인해 선수단 전원의 비행기 출발이 지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이란 대표팀 전원은 이 두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고 본대로 복귀할 때까지 현지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연 사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개최국인 미국 국토안보부(DHS) 등 방공 당국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미르 갈레노에이(Amir Ghalenoei)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이 16강 진출을 가를 가장 중요한 분수령에서 맞이한 뼈아픈 걸림돌이다. 그동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정부의 엄격한 입국 통제로 인해 경기장과 가까운 미국 영토에 베이스캠프를 차리지 못하고, 멕시코 티후아나(Tijuana)에 진영을 구축한 채 경기 때마다 국경을 넘나드는 살인적인 이동 일정을 소화해 왔다. 갈레노에이 감독 역시 누적된 장거리 이동이 선수들의 체력 유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초 미국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NBC 보도를 통해 이란 대표팀의 특수한 이동 공백을 감안, 이집트와의 최종전이 열리는 워싱턴주 시애틀(Seattle)에 경기 이틀 전 미리 조기 입국해 전술 훈련과 피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체류 규정을 완화해 주었다고 발표했다. 단, 경기가 끝난 당일 밤에는 즉시 미국 영토를 떠나 다시 멕시코로 복귀해야 한다는 조건부 승인이었다. 모처럼 얻은 전술 훈련 시간이 이번 항공기 억류 사건으로 인해 허무하게 날아가면서 이란 코칭스태프의 계산은 완전히 뒤엉키게 됐다.

현재 G조에서 2무(승점 2점)를 기록 중인 이란은 16강행 직행 티켓이 걸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국 시간 27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이집트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만약 비길 경우에는 같은 조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따져 와일드카드 경합을 벌여야 한다. 반면 상대인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뉴질랜드를 꺾고 무려 9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기록하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최악의 물류 장애를 겪은 이란이 이집트의 화력을 어떻게 막아낼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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