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산 9,510억 달러로 급감…조만장자 타이틀 반납

머스크 자산 9,510억 달러로 급감…조만장자 타이틀 반납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25.

전 세계 사상 최초로 개인 자산 1조 달러(조만장자) 시대를 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불과 두 주 만에 자산 폭락을 겪으며 1조 달러 자산가 타이틀을 반납했다.

26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의 실시간 억만장자 자산 통계 공시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의 현재 순자산은 9천510억 달러(한화 약 1천3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초 기록했던 역사적 고점인 1조 3천억 달러에서 불과 며칠 만에 수천억 달러가 증발한 수치다. 이로써 머스크는 최근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획득했던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반납하게 됐다.

이번 머스크의 자산 급락은 그가 보유한 핵심 자산인 스페이스X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의 주가가 시장에서 동반 폭락세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부문의 장기 수익성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론과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직격탄이 됐다.

뉴욕 증시 시황을 보면 스페이스X의 주가는 최근 5 거래일 동안에만 26% 이상 폭락하며 주당 154달러 선까지 밀려났고, 이에 따라 기업 시가총액도 2조 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 테슬라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6% 이상 하락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두 기업은 머스크 전체 자산의 절대적인 원천이다.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의 회장 겸 CE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임하며 48억 주의 보통주와 3억 5천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38%의 지분을 장악하고 있다. 또한 시가총액 1조 1천80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지분도 약 10%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8%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쥐고 있다. 이 외에도 지중 굴착 기업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사인 뉴럴링크(Neuralink)의 지분도 함께 보유 중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 6월 11일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단행했을 때부터 이 같은 주가 과열과 조정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8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43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실적 대비 조 단위 달러의 기업 가치 평가는 지나치게 과도하게 부풀려진 거품이라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다만 이 같은 자산 폭락 속에서도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세계 부호 2위인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 2,830억 달러)와의 자산 격차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머스크의 현재 자산 규모는 세계 부호 순위에서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델 등 4명의 자산을 모두 합친 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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