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하노이 국립대학교(VNU) 호아락(Hòa Lạc) 캠퍼스가 대규모 강의동과 첨단 도서관, 현대식 기숙사를 대거 완공하며 올여름 신학기 대규모 학생 수용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하노이 국립대학교 건설관리본부 및 교육부 고등교육 통계 공시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아락 캠퍼스는 총면적이 1,100헥타르(ha)에 달해 베트남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하노이의 명소인 서호(Hồ Tây) 면적의 2배를 웃도고 호찌민 국립대학교의 2배, 다낭 대학교의 4배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크기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호아락 캠퍼스에서 재학 중인 학생은 1천5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오는 2026-2027 학년도에는 1만 7천 명 이상의 신입생과 재학생이 이곳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대학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6만 명, 2035년까지 8만 명의 학생을 수용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하노이 국립대는 전 세계 대규모 대학 중 최상위권에 진입하게 되며, 학생 수 규모 면에서 미국 하버드나 영국 옥스퍼드 등 세계적 명문대를 크게 앞지르게 된다.
대학 측은 1만 7천 명의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강의실, 연구소, 도서관, 체육 시설 등 대학 도시 인프라를 전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축 건축물로는 자연과학대학교의 교수·학습 및 연구 공간으로 활용될 총 바닥면적 4만㎡ 규모의 HT3·HT4 복합 단지가 있으며, 올 하반기 신학기에 900명의 학생이 우선 입주한다. 공과대학교 역시 5.87ha 부지에 2~5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을 완공해 4천4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 학기 공과대 1학년 신입생 4천20명 전원이 호아락에서 수업을 받게 되며, 이는 하노이 국립대 회원 대학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최첨단 교육 기술 인프라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ha 부지에 구축된 ‘디지털 지식 및 도서관 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최대 5만 명의 학생과 연구원들이 동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기술공학 실무센터’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건축 중이며, 전체 대학 도시를 총괄 제어할 12층 규모의 중앙 행정 본부 빌딩 역시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의 주거와 교통 등 생활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천3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B·C 구역 기숙사는 이미 작년부터 가동되어 현재 2천 명 이상의 학생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캠퍼스 내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폭 내부 도로망도 전면 개통됐다. 하노이 국립대는 학생들이 시내 중심가에서 호아락까지 원활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노이시와 협력해 광역 버스 노선을 대거 증편한 데 이어, 교내에 전기 버스와 전기 자전거를 도입해 친환경 녹색 교통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학 당국은 향후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 và 복지를 위해 종합 클리닉 병원과 체육관, 방과 후 학습 공간 등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며, 올해 12개 회원 대학을 통해 전년 대비 2천 명 늘어난 총 2만 2천60명의 정규 학사 신입생을 모집해 국가 최고의 교육·연구 및 혁신 거점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