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시내 중심가 주요 도로변에 밝은 녹색의 반사광 도료가 칠해진 이색적인 구역이 잇따라 등장해 출퇴근길 시민들과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호찌민시 대중교통관리센터 및 시 교통국 공시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응우옌딘찌에우(Nguyễn Đình Chiểu) 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의 버스 정류장 노면에 녹색 친환경 반사광 도료를 도포하는 시범 사업을 전격 전개했다. 기존의 단순한 표지판이나 희미한 흰색 가이드라인 대신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고휘도 반사 도료를 사용해 대중교통 이용객과 일반 운전자 모두에게 직관적인 시각적 신호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대중교통관리센터 관계자는 이번 녹색 도포 사업이 메트로(도시철도) 환승역, 대형 쇼핑몰, 중심가 상업지구 등 대중교통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구역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됐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레탄똔, 응우옌태혹, 레뀌돈 거리 등에서 녹색, 적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을 테스트한 결과, 시각적 피로도가 낮고 도시 미관과 조화를 이루며 호찌민시 버스의 고유 상징색과 일치하는 ‘녹색’을 최종 낙점해 시 건설부에 정식 승인을 요청했다. 도포된 특수 구역의 규격은 버스가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는 길이 12.6m, 너비 2.4m 크기다.
이 녹색 반사광 구역은 승객들이 야간이나 원거리에서도 버스 정류장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승용차나 오토바이 등 일반 차량이 정류장 구역을 무단 점거하거나 주정차해 버스의 진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경고 효과도 낸다. 특히 노면 마찰력을 높이는 거친 질감의 미끄럼 방지(새김 방식) 처리가 기본 적용되어 우기철 오토바이나 보행자의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향후 이 녹색 구역 내부에는 버스 정차를 유도하는 황색 복합 차선이 추가로 작도될 예정이다.
당국은 단기간에 도로 구조 변경 없이 저비용으로 시공할 수 있는 이번 미관 개혁 사업을 향후 관내 학교, 병원, 밀집 주거지 주변 정류장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호찌민시는 앞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스쿨존 내 횡단보도 전면부 노면에 ‘적색’ 반사 도료와 감속 경고등을 도입해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서행을 유도하는 등 색채를 활용한 직관적인 시각 교통안전 인프라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