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영화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 플랫폼인 ‘베트남 쇼트필름 공모전(Vietnamese 2026)’이 전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베트남 영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문화 산업 강화를 위해 기술이나 자본보다 ‘인재 육성’이라는 인간적 요소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17일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청년 언론사 타인니엔(Báo Thanh Niên)과 베트남 영화진흥촉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호찌민시 관광부 및 문화체육부가 후원하는 ‘베트남 쇼트필름 공모전 – 위트나미스 2026’의 발대식이 전날 호찌민시 반랑 대학교(Trường đại học Văn Lang) 찐꽁선 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영화국 국장을 역임한 응오 프엉 란(Ngô Phương Lan) 베트남 영화진흥촉진협회 회장, 레 민 탐 부회장, 딘 쫑 투안 상임위원 등 학계 및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팜 후이 빈 호찌민시 관광국장, 레 반 타이 문화체육국 부국장 등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함 전(Hàm Trần) 감독, 응우옌 광 둥(Nguyễn Quang Dũng) 감독, 배우 겸 감독 홍 아인(Hồng Ánh) 등 베트남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총출동해 수백 명의 영화 전공 대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공모전 조직위원장을 맡은 응우옌 영옥 투안(Nguyễn Ngọc Toàn) 타인니엔 편집장은 개막 연설에서 최근 베트남 영화 시장이 수천억 동(약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하고, 일부 작품은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안 편집장은 베트남 영화가 단기적 흥행을 넘어 국가의 소프트 파워를 형성하는 전략적 문화 산업으로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제작 기술, 테크놀로지의 도입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타인니엔이 지난 2024년부터 이 공모전을 끊임없이 유지·발전시켜 온 이유 역시 젊은 영화 천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 책무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위트나미스 공모전이 단순히 우수한 단편 영화를 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진 감독들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 실질적인 커리어 발전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실제로 지난 시즌 수상자 중 부이 덕 안 감독의 단편 영화 ‘맘 여(Mầm nhớ)’는 본 공모전 시즌 2에서 대상을 거머쥔 뒤 베트남 최고 권위의 ‘황금연 날개상(Cánh diều 2025)’ 단편 영화 부문을 석권했고, 시즌 1에서 톱 20에 올랐던 훙 쩐 감독은 첫 장편 상업 영화 ‘라우 주 호아(Lầu chú Hỏa)’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공모전 개막을 기념해 ‘베트남 영화의 포지셔닝을 위한 젊은 영화인들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크쇼가 함께 진행됐다. 토크쇼에 참여한 원로 및 중견 영화인들은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신진 창작자들이 독창적인 시각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발사대’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당국과 주최 측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의 영화 제작 열정을 고취하고, 베트남 영상 콘텐츠 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한 인적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