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페이스 올리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설계·타당성 조사에 글로벌 자문사 80곳 ‘집결’

고속철 페이스 올리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설계·타당성 조사에 글로벌 자문사 80곳 '집결'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15.

베트남의 대동맥이 될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총사업비 약 673억 달러(약 1,700조 동)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인 만큼, 핵심 초기 공정인 타당성 조사와 설계 입찰을 앞두고 전 세계 글로벌 자문사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6일 베트남 건설부 산하 탕롱(Thăng Long) 프로젝트 관리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오후 하노이에서 북남 고속철도 사업의 타당성 조사 보고서 수립 및 기본설계(FEED) 용역을 위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대형 인프라 자문사 및 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 등 80여 개 업체가 참석했다.

이번 로드쇼는 북남 고속철도 전체 사업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용역 패키지인 ‘TV02 사업’의 시공 전 준비 단계를 공식화한 것이다. 선정된 자문사는 노선 전체 타당성 조사와 기술 설계 파일 수립,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서류 작성을 맡게 된다. 아울러 철도 노선을 따라 전개될 총 1만 헥타르(ha) 이상의 부지에 대한 용지 보상 및 주민 이주 계획 수립을 위한 정밀 지형 조사도 총괄한다.

딩 공 민 탕롱 프로젝트 관리위원장은 “최종 선정된 자문사는 현장 실측을 통해 구체적인 노선 방향을 확정하고 용지 보상 말뚝을 지표면에 설치하는 엄밀한 작업을 조율해야 한다”라며 “계획대로 올 10월까지 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계약을 체결하면, 12개월간의 집 집중 연구를 거쳐 오는 2027년 2분기 내에 중간보고서를 도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이를 통해 각 지방 지자체가 조기에 용지 보상 및 철거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법적 기초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 위원장은 기술 이전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국내 기업 중에는 시속 350km급 고속철도의 복잡한 기술적 요구 사항과 방대한 작업량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곳이 없다”라며 “따라서 이번 입찰에서는 글로벌 선진 경험을 보유한 해외 자문사와 베트남 현지 자문사 간의 ‘컨소시엄(연합체)’ 구성을 의무화해 베트남 엔지니어들에게 고속철 기술을 원천 이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로드쇼에서 다수의 해외 자문사들은 입찰 방식, 기술 평가 기준, 계약 형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특히 철도 노선을 따라 구축될 ‘대중교통지향개발(TOD)’ 방식의 위성도시 규획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건설 당국에 따르면, 자문사는 단순 철도 설계뿐 아니라 고속철도 역사 주변 반경 약 500ha의 부지를 연계 개발해 신도시를 조성하는 복합 규획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국토 공간을 다각도로 재구축하고 토지 자산 가치를 극대화해 공공 인프라 자금을 재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행사에 참석한 부이 쑤언 중 건설부 차관은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시속 350km의 초고속 전철망을 전개하는 만큼,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자문사를 엄선할 것”이라며 “단순히 선로를 까는 것을 넘어 운영 효율성, 유지 보수 모델, 그리고 베트남 자체 철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대형 프로젝트는 하노이 응옥호이(Ngọc Hồi)역에서 시작해 호찌민 투티엠(Thủ Thiêm)역까지 15개 성·시를 관통하는 총연장 1,541km의 대공사다. 최고 설계 속도 시속 350km의 표준궤(1,435mm) 복선 전철로 건설되며, 여객역 23개소와 화물역 5개소가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약 1,700조 동(약 673억 4,000만 달러)으로 추산되며,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26년 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5년 최종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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