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Vingroup)이 철강 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며 제조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특히 팜 녓 브엉(Phạm Nhật Vương) 회장의 장남인 팜 녓 꾸언 아잉(Phạm Nhật Quân Anh)이 신규 설립된 ‘빈메탈 하띤(Vinmetal Hà Tĩnh)’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룹의 차세대 핵심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
15일 빈그룹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빈그룹 산하의 철강 전문 기업 빈메탈은 지난 13일 자본금 5조 동(약 2,700억 원) 규모의 ‘빈메탈 하띤 산업 주식회사’ 설립을 완료했다. 이번 신설 법인의 지분은 빈메탈이 95%를 보유하며, 본사는 하노이에 위치한다.
이번 법인 설립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총지배인으로 선임된 팜 녓 꾸언 아잉(1993년생)이다. 팜 녓 브엉 회장의 장남인 그는 현재 모회사인 빈메탈의 총지배인직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그는 하띤성 붕앙(Vũng Áng) 경제구역에 조성 중인 하이테크 철강 복합단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이사회 의장은 빈그룹의 베테랑 경영인인 응우옌 비엣 꽝(Nguyễn Việt Quang)이 맡아 경영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빈메탈 하띤은 2027년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 및 인프라 건설에 필수적인 고품질 철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이미 하띤성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VinES)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철강 공장까지 완공되면 팜 녓 브엉 회장의 고향인 하띤성은 ‘철강-배터리-전기차’로 이어지는 빈그룹 산업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빈메탈은 설립 직후 자본금을 10조 동에서 15조 동으로 빠르게 증액하며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한 바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장남인 꾸언 아잉이 5조 동 규모의 대형 신설 법인을 맡게 된 것은 빈그룹 경영 승계 과정에서 그의 실무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