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의 항공 화물 서비스 기업들이 글로벌 물류 정체와 IT 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항공업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떤선녓 공항의 주요 화물 터미널 운영사인 사이공 카고 서비스(SCSC)는 2025년 순이익 7,510억 동(한화 약 40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베트남 내 항공 화물 서비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으로, 순이익률은 무려 62.7%에 달한다.
SCSC는 현재 떤선녓 공항 내 14헥타르(ha) 규모의 부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베트남공항공사(ACV)에 계류장 용도로 임대해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향후 롱타잉 신공항이 개항하면 해당 부지를 반환받아 화물 처리 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떤선녓 공항 내 또 다른 운영사인 떤선녓 화물 서비스(TCS)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항공이 55%의 지분을 보유한 TCS는 지난해 매출 1조 58억 동, 세전 이익 4,323억 동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이러한 실적 돌풍은 홍해 사태로 인한 해상 물류 차질이 결정적이었다. 해상 운송 시간이 길어지자 급한 화물들이 대거 항공편으로 몰린 덕분이다. 여기에 삼성, 애플 등 대형 화주들의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춘 부품 및 완제품 수송 수요가 겹치며 떤선녓 공항의 화물 처리량이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의 제조 기지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떤선녓 공항을 통한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