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26 U-17 월드컵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베트남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막판에만 4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UAE와 비겼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승점 4점을 확보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32분 베트남의 역습 한 번에 무너졌다. 베트남의 다오 꾸이 브엉이 가로챈 공을 레 씨 바흐가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아누 롤랜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탄탄한 수비벽을 세우고 한국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공세를 더욱 강화했으나 베트남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안선현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골문에 꽂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이후 베트남의 수비 집중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41분, 베트남 수비진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기대하며 멈칫한 사이 남이안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역전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43분 안주완이 강력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4분 김지우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크리스티아누 롤랜드 감독 부임 이후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던 베트남은 후반 막판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며 월드컵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및 월드컵 본선행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베트남은 오는 14일 열리는 UAE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월드컵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