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훙왕 기일(4월 25~27일)과 해방기념일·노동절(4월 30일~5월 1일)로 이어지는 두 차례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베트남 전역의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북부 지역은 비와 천둥·번개를 동반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반면, 남부 지역은 극심한 무더위 끝에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드는 전환기적 기상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국립기상예보센터(NCHMF)와 남부기상청에 따르면, 훙왕 기일 연휴 기간 북부 및 북중부 지방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온도 차가 커지면서 돌풍, 번개, 우박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실제로 지난 24일 하틴성 푸자(Phu Gia) 56mm, 꽝찌성 호아선(Hoa Son) 74.2mm 등 중북부 곳곳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반면 호찌민시를 포함한 남부와 중남부, 중부 고원지대는 연휴 초반까지 36~37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 시민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단비’는 훙왕 기일 연휴가 끝나는 27일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아열대 고기압이 약화되고 상층부 기류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호찌민시 전역에 계절 변화를 알리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비로 인해 낮 최고기온은 33~34도 수준으로 다소 낮아지며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가 지나면 남부 지방은 본격적인 우기에 진입한다. 까마우 반도와 동나이 북부 일부 지역은 예년보다 우기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지역은 5월 첫째 주, 안장과 동탑 등 서남부 접경 지역은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낮 1시에서 3시 사이에는 강한 햇빛으로 인한 일사병과 열사병 위험이 높으므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오후 시간대 갑작스러운 번개와 돌풍, 우박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해상 활동의 경우, 북부만 남부와 꽝찌~후에 해상에서 강풍과 돌풍이 예상되므로 선박 운항에 주의가 필요하며, 남부 해상은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