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당국이 온라인 사기 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 장성 2명을 포함한 일당을 전격 체포했다. 이는 사이버 범죄 및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캄보디아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 타임스(Khmer Times)와 부패방지국(ACU)에 따르면 지난 22일 캄보디아 출입국관리국 부국장인 우크 헤이셀라(Uk Heisela) 중장과 프놈펜 시경 출입국 담당 부청장인 사르 삼낭(Sar Samnang) 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과 함께 출입국 관리 직원 1명과 삼낭 소장의 아내 등 총 4명이 검찰에 넘겨져 프놈펜 법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헤이셀라 중장과 삼낭 소장은 형법 제594조에 따른 뇌물 수수 및 자금 세탁 방지법 제38조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공범으로 기소됐다. 캄보디아 법령에 따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들은 최소 7년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투크 소학(Touch Sokhak)은 이번 체포를 환영하며 부패한 경찰관에 대해 법에 따른 엄격한 처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 부패방지국은 정부의 사이버 범죄 근절 기조에 맞춰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사정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콩(Koh Kong)성 세관 부국장 등 관리들이 100만 달러 이상의 부패 자금을 챙긴 혐의로 체포되는 등 공직 사회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온라인 사기 조직이 공권력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